'이방인' 추신수 아내 하원미 "나는 감춰져 있는 사람 같았다" 눈물

입력 2018-01-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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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이방인')

'이방인' 추신수 아내 하원미 씨가 추신수의 어려웠던 마이너리그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7일 방송된 JTBC '이방인'은 신년특집으로 꾸며져 추신수-하원미 부부와 안상훈-서민정 부부가 한국으로 들어와 함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방인'에서 추신수와 하원미 부부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함께 시청했다.

두 사람은 미국 텍사스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비숍 아트 디스트릭트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추신수는 하원미 씨에게 준비한 꽃다발을 선물하며 로맨틱한 모습을 보였고, 하원미 씨가 하이힐을 신고 힘들어할 것을 염려해 플랫슈즈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하원미 씨는 추신수에게 준비한 커플티셔츠를 선물해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과거 힘들었던 추신수의 마이너리그 시절을 떠올렸다.

추신수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할 시절 하원미 씨와 미국에서 생활했지만 적은 월급에 어려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휴대전화 한 대밖에 없어서 너한테 휴대전화 주고, 나는 동료 선수 휴대전화 빌려서 전화하고 내가 원정 경기가면 10일 이상을 집을 비웠는데 너 혼자서 집에서 뭐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하원미 씨는 "내가 집에 혼자 있는 동안 자기(추신수) 생각만 하고, 집에 오기 5일 전부터 방 곳곳을 청소하며 시간을 보냈다"라며 "샌안토니오 아파트가 밤만 되면 싸우고 이러는 소리가 들려서 해가 지면 무서워서 화장실도 안갔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하원미 씨가 힘들어했던 것은 따로 있었다. 추신수는 "2004년도에 우리 한국에 안 갔었나?"라고 물었고, 하원미 씨는 "한국에 나갔는데 같이 못다녔잖아. 나는 배가 부르고, 자기는 유망주로 주위에서 다 알아볼 때라서"라고 말했다.

하원미 씨는 이어 "자기는 기억 안나겠지만 당시 언론에 '예비 빅리거 추신수 총각? 유부남?'이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그 당시에 나는 아이를 낳자마자 기사를 봤는데 감춰져 있는 사람, 숨어있어야 하는 사람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울러 하원미 씨는 "한국에 있는 부모님한테 미안한 거지"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저는 그 정도까지 생각하는 줄 몰랐다. 나는 항상 이렇게 뒤에 숨어서 지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을 때 되게 마음이 아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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