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강동원이 집에 찾아왔더라... 1987 볼 용기 안 나"

입력 2018-01-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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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본격연예 한밤')

'본격연예 한밤(한밤)'이 故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씨를 만났다.

2일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한밤'은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언급하며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배은심 씨는 "내가 그 영화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한 마음이 반반이었다. 아직 영화를 볼 용기가 안 나더라. 해마다 6월이 되면 그 사진이 등장하고 볼 때마다 가슴이 저려온다"고 말했다.

배은심 씨는 영화 '1987'을 허락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배은심 씨는 "배우 강동원이 집에 찾아와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망월동 묘지도 인사차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동원이 키가 큰 게 아들이랑 닮았다"며 "'우리 아들이 정말 저렇게 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들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배은심 씨는 그러면서 "우리 한열이 본 것 같이 좋았다. '이렇게 한 번 왔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동원은 '1987'에서 이한열 열사로 분했다. 이에 강동원은 영화 촬영 전 배은심 씨의 집을 찾아 허락을 구했던 것.

한편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87'은 전날 21만725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69만1189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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