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신동빈 회장, 롯데그룹 연말 인사 예정대로 단행할 듯

입력 2017-12-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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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횡령·배임·탈세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거액의 횡령, 배임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음으로써 올 연말에 있을 롯데그룹 인사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2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 중 일부만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신동빈 회장이 이날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경영권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신 회장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작업, 해외사업에 등은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기 인사도 이러한 기조 속에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2일 “올 연말 예정돼 있던 임원 인사가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는 가장 큰 변수가 이날 재판 결과였다. 신 회장이 집행유예로 구속을 피했기 때문에 롯데그룹이 추진한 사업을 역동적으로 이끌 방향에서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뉴롯데’ 원년을 선포하고 지배구조 및 기업문화 개선을 위해 적지 않은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인사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재계 관계자들은 “올해 초 롯데가 BU(Business Unit) 체제로 전환하며 3명의 부회장이 배출되긴 했지만 사장단 인사는 크지 않았기 때문에 계열사 CEO 인사가 큰 폭으로 날 가능성이 있다. 신 회장이 구속을 피했기 때문에 실적과 미래 방향성,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사장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특히 올 연말 롯데 그룹 임원인사는 신동빈 회장이 올해 2월 처음 도입된 BU(Business Unit) 체제 안정구축이라는 방향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 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유통과 식품, 화학, 호텔 및 기타 등 4개 BU로 나누고 각 BU를 이끌 BU장을 선임했다. 우선 도입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만큼 BU체제의 4명의 BU장들도 당분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허수영 화학BU장, 이재혁 식품BU장, 송용덕 호텔 및 기타BU장, 이원준 유통BU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BU체제 조기 안정구축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90여개 개열사의 임원 인사는 BU체제 조기 안정이라는 방향과 함께 실적을 토대로 지배구조 개편과 호텔롯데 상장 등 현안을 역동적으로 추진해 나갈수 있는 인사들을 전진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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