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갈래] 눈부신 설경 속 눈꽃여행…국내 겨울산행 명소는 어디?

입력 2017-12-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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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겨울에 내리는 새하얀 눈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설렌다. 추운 날씨지만 집에만 있기 아쉽다면 가까운 곳으로 산행을 떠나 설경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소복이 쌓인 눈을 감상하고 인근 관광지까지 둘러본다면 더없이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인터파크투어가 추천하는 국내 눈꽃산행 명소를 알아보자.

◇케이블카 타고 구경하는 환상적인 설경 ‘덕유산’= 전북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은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 중 하나다. 특히 설천봉 ~ 향적봉 구간 주목군락지에는 환상적인 눈꽃과 운해, 안개가 어우러지며 아름다움을 뽐낸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설천봉까지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곤돌라 아래로 펼쳐지는 산의 풍경이 가히 환상적이다. 이후 설천봉에서 30분가량 더 가면 정상인 향적봉에 다다른다. 주말에는 관광객이 많아 곤돌라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덕유산 산행 후 인근에 있는 덕유산 숯가마 찜질방에 들려 겨울 등산의 추위를 녹여 보자. 참나무 숯이 가득한 곳에서 땀을 빼면 피로가 풀릴 것이다.

◇눈꽃축제 때 가면 더 좋은 ‘태백산’=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태백산은 민족의 영산(靈山)이라 불리는 태백산맥의 주봉이다. 정상에는 과거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제단인 천제단이 있는데, 천제단에서 바라보는 눈 덮인 태백산의 절경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유일사 ~ 장군봉 ~ 천제단 ~ 망경사 ~ 당골광장 코스를 추천한다. 오르내리는 데 약 5시간가량 소요된다. 정상인 천제단까지 오른 후 망경사로 가면 작은 매점과 식수가 있다. 아울러 하산 길당골광장 인근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데, 석탄 산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석탄박물관과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천연눈썰매장도 있다. 1~2월 사이 태백산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눈꽃축제 기간에 맞춰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1일까지 태백산과 황지연못, 태백문화광장 일원에서 ‘제25회 태백산 눈축제’가 개최된다. 종전 10일간 진행되던 축제기간이 이번에 24일간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축제 기간 태백산 눈꽃 산행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니 참고하자.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명 사찰이 많은 ‘지리산’= 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지리산은 국립공원 1호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조망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중산리에서 정상 천왕봉으로 오르는 것이 가장 정통적인 코스인데, 오르내리는 데 약 6~7시간가량 걸린다. 산 중간 대피소 근처에 약수도 있으니 시원한 물도 마시며 쉬엄쉬엄 올라보자. 지리산 정상은 해발 1915m로 천왕봉에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또한 지리산은 산기슭과 계곡마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화엄사, 쌍계사, 벽송사, 실상사 등 유명 사찰과 국보로 지정된 석등과 석탑 등이 있어 문화재 탐방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지리산 인근에는 온천랜드가 있으니 뜨끈한 온천과 스파로 산행을 마무리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산책 같은 등산 즐기고 싶은 초보자에겐 ‘오대산’=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오대산은 빼어난 산세를 자랑한다. 오대산에 자리한 월정사는 산세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미를 뽐내는 사찰로 눈이 내릴 때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월정사에 간다면 국보 제48호 팔각 구층 석탑과 대웅보전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월정사 주차장 근처 금강교에서 일주문까지 1㎞가량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이곳만 오가도 좋다. 전나무 숲길은 아름드리 고목들이 즐비해 있어 연중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명소다. 높이 솟은 전나무 사이사이 눈이 쌓였을 때의 숲 속 풍경은 마음까지 고요하고 평화롭게 만들어준다. 가벼운 산책이 아닌 등산을 즐기고 싶다면 상원사 ~ 북대사 ~ 상왕봉 ~ 비로봉 ~ 상원사 코스를 추천한다. 상원사 주차장 부근에서 북대사까지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인 비로봉을 찍고 오르내리는 데 약 4~5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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