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플래티넘' 결국 사기로 결론?…개발팀 "불화 심해져 개발 사실상 포기"

입력 2017-12-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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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풍은 과거 버블사태와 비교된다. AFP/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 플래티넘'이 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개발팀이 결국 개발을 포기했다.

헤럴드경제는 18일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팀이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로 이뤄졌으며 이번 사기 논란과 더불어 개발팀 사이에 불화가 심해져 결국 가상화폐 개발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 A 군은 "사기 논란으로 경찰에 신변보호를 받는 B 군을 포함해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 3명으로 이뤄진 초기 개발진이 해체되면서 홈페이지마저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 논란으로 인해 개발에 참여했던 다른 프로그래머들도 모두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 군은 "이번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 논란'처럼 처음부터 사기를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며 "개발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된 데다 개발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A 군은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 논란' 이후 개발진 사이의 불화가 심해져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는 학생이 다른 개발진과 상의하지 않고 도메인 연결을 철회해 같은 이름을 두고 두 개의 사이트가 만들어져 혼란이 가중됐다"라며 "B 군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것을 C 군이 이용해 개발공지 등을 올리면서 불화가 더 심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존 비트코인 플래티넘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도메인 연결 철회합니다. 도메인 소유주"라는 글만 나올뿐, 사실상 홈페이지가 폐쇄된 상황이다.

앞서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자 측은 하드포크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9일 돌연 트위터를 통해 하드포크 작업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다음날엔 해당 비트코인 플래티넘 트위터 계정에 "그러게 누가 비트코인 사랬냐 숏 개꿀띠"와 같이 우리말로 쓰인 트윗이 올라왔다. 그동안 해당 계정은 영문으로 소식을 알렸다.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확산하며 비트코인 플래티넘 자체가 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팀은 한글로 적힌 트윗은 거짓이라며 하드포크는 예정 일자로 정상 진행되고 있다고 재차 공지했다.

이후 B 군은 신상이 공개되면서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 논란'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각종 협박이 잇따랐고, B 군 측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A 군 주거지 주변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B 군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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