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안보고서] 대출금리 100bp 올라도 대출자 상환부담 낮다

입력 2017-1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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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 DSR 10명중 6명은 1%p 미만 상승..저소득·50대이상·자영업자 중심 5%p 이상 올라

대출금리가 일시에 100bp(1bp=0.01%포인트)가 올라도 대출자들의 상환부담이 낮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다만 소득 하위 30%의 저소득층과 50대 이상, 자영업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담스런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았다.

(한국은행)
14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일시에 100bp 상승할 경우 전체 가계대출자의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상승폭은 평균 1.5%포인트에 그쳤다. 절반 이상인 60.9%는 1%포인트 미만일 것으로 추정됐다. 1%포인트 이상에서 5%포인트 미만은 33.4%, 5%포인트 이상은 5.7%에 그쳤다.

다만 저소득층의 32.4%, 자영업자의 21.4%, 특히 50대 이상의 53.6%에서는 5%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봤다. 특히 DSR 상승폭이 5%포인트 인상인 구간에서 저축은행 금리 20% 이상 신용대출이나 상호금융 2억원 이상 일시상환 대출 등이 있는 고위험대출 보유자 및 다중채무자이면서 하위 30% 저소득자 또는 7~10등급 저신용 취약차주 비중은 각각 32.3%와 12.0%에 달했다. 이는 DSR 상승폭 1%포인트 미만 구간에서 같은 차주 비중이 각각 8.0%와 6.2%에 그치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DSR 상승폭이 큰 구간에서는 대출건수가 많은 차주 비중이 높았고, 부동산금융 규제가 완화된 2014년 3분기(7~9월) 이후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어난 차주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 이 구간에서 대출건수가 3건 이상인 비중은 35.6%에 달해 1%포인트 미만 구간(11.4%)의 3배 이상을 기록했고, 2014년 3분기부터 2017년 3분기중 주담대 잔액이 증가한 비중도 69.4%로 1%포인트 미만 구간(32.2%)의 두 배에 달했다.

이는 저금리 하에서 주택시장 호조로 대출을 늘려왔던 다주택자 등을 중심으로 향후 대출금리 상승시 이자부담이 높아질 개연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는게 한은 측 설명이다. 다만 다주택자의 경우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변성식 한은 안정총괄팀장은 “대출금리가 오를 경우 고위험대출 취약차주의 부담이 더 커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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