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임금인상 기대 말라…인상률 1.5%로 5년래 최저”

입력 2017-12-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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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브렉시트로 인해 내년도 실질임금이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AP/뉴시스

내년 전 세계 실질 임금인상률이 1.5% 그쳐 최근 5년 사이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컨설팅 기업 콘페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8년 세계 실질 임금인상률이 1.5%로 2017년 2.3%, 2016년 2.5%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며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라고 밝혔다. 실질 임금인상률은 예상 급여인상률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값으로 산출한다.

미국 근로자의 임금은 3% 오르지만 2%인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1%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과 알바니아, 이집트와 나이지리아의 사정은 이보다 좋지 않다. 콘페리는 이들 국가에서는 물가 상승이 임금인상 효과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물가는 2.5% 오른 반면 임금은 2% 인상에 그쳐 실질적으로 임금이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국의 실질임금은 1.9% 상승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근로자의 실질임금인상률은 2.8%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근로자의 임금은 4.2% 오를 전망이다. 인상률은 올해 4%보다 높다. 콘페리는 숙련 노동자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임금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가 10년 전 금융위기로부터 회복했고 선진국의 기업과 경제가 성장하는 가운데 근로자들은 그만큼의 이익을 얻지 못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금융 위기 경험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사업주들이 임금 인상을 꺼리기 때문이다. 불완전 고용도 문제다. ‘긱 경제’가 부상하면서 파트타임 근로자가 늘었다. 콘페리는 시간제 일자리 시장이 커지면서 나이와 숙련도 부문에서 고용 장벽이 생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자의 압력으로 인해 기업들이 늘어난 이익으로 임금을 올리기보다 주주에게 배당하고 있다고도 짚었다.

콘페리의 보고서는 110개국 2000만 명의 근로자를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매년 발표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가 제외됐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가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임금 수준 예측에 비정상적인 변동성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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