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아이를 납치했다" 가족 납치 보이스피싱 급증…피해 예방하려면?

입력 2017-12-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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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

가족 납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급증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녀를 납치했다고 하거나 부모를 납치했다고 전화해 피해자를 속인 뒤 돈을 뜯는 가족 납치 보이스피싱이 올해 9월 37건 피해금 1억8300만 원에서 11월 92건 5억200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가족 납치 보이스피싱은 그 수법이 악질적이고 피해 규모도 크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협박범들은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퍼부으면서 피해자 자녀나 부모를 미끼로 당장 살해할 것처럼 심리적으로 몰아붙여 돈을 요구했다.

특히 자녀가 학교에 등교하거나 노인이 홀로 지내는 낮 시간대에 이런 상황과 불안감을 자아내는 가족 납치 보이스피싱이 주로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13일부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문자메시지'를 이통 3사를 통해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가족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은 경우 조용히 직장 동료 등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납치당했다고 하는 가족 본인 혹은 사전에 확보해 둔 지인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안전을 확인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사기범들은 주위 사람이나 경찰에 알리지 말라고 협박하지만 그런 상황일수록 침착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당황한 나머지 사기범이 불러주는 계좌로 자금을 송금했더라도 신속하게 경찰서나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신청하면 구제 받을 수 있다"라며 "연말연시에는 보이스피싱이 더욱 기승을 부려 피해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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