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트럼프의 대북 원유공급 중단, 北 기근 일으켜“

입력 2017-12-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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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공급 중단이 북한에 심각한 기근을 초래할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원유공급 중단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핵심적인 대북제재다.

9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원유 공급 중단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대북제재가 북한 농업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드러났다.

미국의 에너지·환경 분야 민간연구기관인 노틸러스연구소의 데이비드 본 히펠 수석연구원은 “원유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경우 북한 내 민간인에 공급되는 식량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북 원유 금수가 인도주의 측면에서 재앙이 될수 있다는 입장이 나온다. 그는 “중국이나 다른 세계가 북한에 식량을 수출하거나 지원하지 않는다면 기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북한은 산악지대가 많아 농업에 사용되는 면적이 국토의 22%에 불과하다. 다만, 히펠 수석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이 실행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엘리자베스 로젠버그 연구원 또한 미국 의원들이 북한에 더 강력한 무역제한 조치를 결정할 때 기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1994∼1998년 국제적 고립, 자연재해 등으로 최소 수십만 명의 사망자를 낸 대기근 사태를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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