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건설사 주택사업 전망 2개월째 악화…서울만 호조세

입력 2017-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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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주택산업연구원)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설사들의 주택경기 전망이 2개월 연속으로 큰 침체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6일 발표한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이하 HBSI)에 따르면 이달의 전국 HBSI 전망치는 69.1을 기록했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로 △전국지수 △지역별지수 △요인별지수로 구성된다. HBSI는 매월 이달의 실적과 다음 달의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발표한다.

12월 전국 HBSI는 지난 11월의 66.3에 비해 2.8p의 소폭 상승이 있었지만, 11월에 이어 2개월째 60대의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은 82.4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80대의 비교적 높은 HBSI 전망치를 보였다. 이밖에 강원 지역이 전국 유일한 70대 전망치인 75.9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전국 시·도·광역시는 모두 6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비해 HBSI 전망치가 10p이상 하락한 지역은 대전(12.8p↓), 울산(11.5p↓), 충북(16.0p↓), 경북(13.3p↓), 경남(10.4p↓)이었으며, 5~10p 하락한 지역은 인천(5.2p↓), 경기(5.8p↓), 부산(9.4p↓), 전북(5.8p↓)이었다. 반면 제주(3.0p↑), 충남(4.2p↑), 강원(6.9p↑), 세종(4.1p↑), 광주(1.3p↑) 지역은 소폭의 상승을 보였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의 12월 주택공급 전망은 재개발 87.4(전월대비 0.5p↑), 재건축 89.4(전월대비 5.7p↑), 공공택지 86.0(전월대비 7.3p↓)을 기록했다. 재개발·재건축 수주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노후주거지 정비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비수기인 12월에도 지난달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택지는 공공택지의 많은 소진으로 수주 기대감이 하락하며 전망치가 지난달에 비해 하락했다.

12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지수는 각각 88.5, 63.6, 86.5를 기록해, 건설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말 이후로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사업자의 자금조달 여건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 등으로 공급시장 상황이 전국적으로 나빠졌다”며 “이달의 주택공급시장의 하강국면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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