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반년 넘게 남았는데…벌써부터 고개 드는 ‘정치 테마주’

입력 2017-12-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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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테마주 5종목 모두 상한가 직행

내년 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6개월 넘게 남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정치 테마주가 고개를 들고 있다. 대부분 실적이나 기업 펀더멘탈과는 무관한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문재인 대통령 테마주로 꼽히는 바른손(29.95%), DSR제강(29.92%), 우리들휴브레인(29.91%), 우리들제약(29.90%)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DSR(20.49%), 바른손이앤에이(7.73%), 고려산업(6.83%), 조광페인트(3.85%), 서희건설(2.50%)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테마주로 지목되는 써니전자(20.48%), 다믈멀티미디어(5.68%), 안랩(2.96%)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텍(7.61%)과 에이텍티앤(4.11%)도 오름세로 마감됐다.

각 당의 대표들이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련된 발언을 쏟아내면서 선거전을 본격화하자, 주식시장도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내년 3월에 있을 예정이지만, 일각에서는 각 지자체별 예비후보자가 이미 거론되면서 또 다시 정치 테마주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치 테마주로 꼽히는 대부분의 종목은 특정 정치인의 지연이나 학연만을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바른손과 우리들휴브레인 등이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라고 공시하는 등 해명에 나섰지만, 특정 정치인과 관련된 이슈가 부각되거나 선거철이 임박하면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9월 대선 당시 정치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33개 종목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발견하고 위반자 33명에 대해 고발 등의 조치를 했지만, 별다른 효과 없이 정치 테마주가 다시 부각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거래소는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지정 등 시장 경보장치를 마련해두고 있다”면서 “이번 경우 단발성 급등일 수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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