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청소, 놀이가 되다’…삼성전자, 무선청소기 ‘파워건’

입력 2017-12-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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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못을 박는 게 부담스러워 '파워건'을 냉장고 앞에 세웠는데 거치대 없이도 안정적으로 거치가 가능하다.(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삼성전자가 내놓은 상중심(上中心) 무선청소기 ‘파워건’의 최대장점은 청소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점이다. 청소기는 가사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가전이지만 기자는 유선 청소기를 사용할 때마다 긴 전선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부담감과 기대 이하의 흡입력 때문에 창고에 넣어놓고 잘 꺼내지 않았다. 허리를 펴고 대걸레를 미는게 기자의 성격에도 맞았다. 하지만 파워건을 만난 순간 ‘청소를 하고 싶어지는’ 이상한(?) 충동이 느껴졌다.

일주일간 파워건을 사용하며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바로 머리카락 청소다. 매일 머리를 감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린 후 머리카락을 물수건으로 치워내도 이틀 정도만 대걸레질하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발에 치인다. 청소기를 사용해도 뒤돌아서면 바닥에 새로운 머리카락이 흩날린다. 기자가 청소기를 잘 사용하지 않은 이유다. 파워건 사용후엔 오히려 머리카락을 찾아나섰다. 파워건에 듀얼 액션 브러시를 장착한 후 한 번만 쓸어내도 거짓말처럼 머리카락이 청소기의 먼지통에 안착한다.

날씨가 추워지며 거실에 깔아둔 러그 청소도 한결 쉬워졌다. 기존 사용하던 청소기는 브러시를 들이대면 바로 러그와 붙어버린다. 제품 전원 버튼을 끄고 내려놓은 후 분리 해야 하는 수고가 있었다. 러그를 가지고 실외로 나가 털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덤이었다. 파워건을 사용하면 듀얼 액션 브러시도 러그 청소 시에 무리가 없지만, 청소용 카페트 브러시가 따로 있어 브러시를 갈아 끼워 사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중에 상중심 청소기가 많이 출시됐지만 타사 제품 대비 파워건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느낀 부분은 각도 조절이 가능한 ‘플렉스 핸들’이다. 소파 밑을 청소할 때마다 허리를 굽히는 등 더 힘을 주곤 했는데 오른쪽의 빨간 버튼을 누르면 50도까지 손잡이 각도가 꺾인다. 손목에 무리를 가하지 않고 꼼꼼한 청소가 가능하다. 배터리는 완전히 충전하면 40분 동안 쓸 수 있고 기본적으로 2개가 제공돼 최대 80분간 청소가 가능하다. 파워건은 150W(와트)로 현재까지 출시된 스틱형 무선청소기 중 가장 강력한 흡입력을 가졌다.

▲파워건은 배터리 장착을 할 때 총알을 장전할 때와 비슷하게 손잡이 아래에서 위로 올리게끔 디자인돼 있다.(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무엇보다 청소기 돌리는 것을 꺼리던 남편의 동심(?)을 자극한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파워건은 배터리 장착을 할 때 총알을 장전할 때와 비슷하게 손잡이 아래에서 위로 올리게끔 디자인돼 있다. 끝까지 밀어 올리는 순간 영화 속에서 총알을 장전하는 주인공과 빙의된다. 제품명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됐다. 배터리를 장착한 청소기를 들고 남편은 신나서 집 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청소를 놀이처럼 만들다니, 제품 설계자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꼭 전달하고 싶다.

단점을 꼽자면 파워건이 흡입력이 강한만큼 여성 혼자 청소할 때 버거움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전원을 켜고 방아쇠 모양 버튼을 당기면 최대 7분 동안 터보 모드로 사용이 가능하다. 노멀 모드로 청소를 해도되지만 욕심이 나서 터보 모드로 청소를 지속하다보니 제품이 무겁게 느껴졌다. 또 냉장고 옆이나 가구 옆에 세워둘 수 있지만 거치대를 설치하기 위해 벽에 못을 박아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유아나 반려견이 있는 가정의 경우 거치대를 설치해 제품을 고정해야 안전 사고가 생기지 않지만, 못을 박지 않고 거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 같다.

▲기본 듀얼 액션 브러시 외에도 카펫 브러시,틈새 브러시,솔 브러시,침구 브러시 등 액세서리가 함께 제공된다. (사진=정유현 기자 yhs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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