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달러 시대] 美연준, 공식 디지털 화폐 검토·나스닥,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

입력 2017-11-30 09:11수정 2017-11-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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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상화폐 제도권 편입 급물살

미국에서 가상화폐를 제도권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식 디지털 화폐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더들리 총재는 이날 뉴저지 주 럿거스대학 연설에서 “가상화폐는 투기적인 활동이며 안정된 가치 창출은 아니다”라면서도 “연준은 가상화폐를 공식적인 디지털 화폐로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들리 총재는 “연준이 언제 가상화폐를 도입할지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상품거래소를 운영하는 나스닥은 내년 상반기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을 추진한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나스닥이 비트코인 선물을 나스닥 선물시장에 상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나스닥이 시카고옵션거래소(CBO)를 산하에 둔 CBOE글로벌마켓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를 운영하는 CME그룹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도입을 의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스닥이 CME, CBOE와 차별화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CME는 내달 둘째 주부터, CBO는 내년 초에 각각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두 기관 모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검토를 받는 중이다. 금융투자업체 캔터피츠제럴드도 비트코인 선물 중개 사업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약 1081만 원)를 돌파하면서 가상화폐가 거품이라는 주장도 팽배하지만 제도권 금융기관들이 가상화폐에 관심을 보이면서 가상화폐가 주류 투자 상품으로서의 인기를 인정받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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