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광고戰에 모토로라 참전… 삼성전자의 애플 조롱 광고 저격

입력 2017-11-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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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광고 (위), 모토로라 광고(아래)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에서 아이폰 10년 역사를 조롱하는 광고를 내놓은 가운데 모토로라도 삼성의 광고를 저격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를 통한 디스(결례를 뜻하는 Disrespect의 약자로 힙합 음악에서 다른 래퍼를 비난하는 행동)전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모토로라 미국법인은 22일(현지시간)‘The up-upgrade with the moto z²’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광고는 모토로라의 신제품인 ‘모토 Z²’의 광고 영상으로 36초짜리다.

이 영상은 삼성전자가 아이폰 10년 역사를 조롱했던 마지막 장면과 유사한 장소에서 촬영해 삼성전자 광고 스토리를 이어가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주인공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들고 연인의 집을 찾아가고, 여자친구는 주인공에게 모토로라의 신제품을 보여준다.

이 점은 11월 초 삼성전자가 공개한 아이폰 10년 역사를 조롱하는 광고와 유사하다. 삼성 광고는 2007년부터 애플의 팬인 주인공이 아이폰을 쓰는 동안 불편을 겪는 모습과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대조해서 보여준다.

메모를 할 때 소년이 스마트폰 자판을 치는 동안 여자친구는 펜을 이용했고, 함께 물에 빠졌을 때 먹통이 된 아이폰과 달리 삼성 제품은 멀쩡히 작동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모토로라 광고 역시 주인공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지만, 여자친구는 주인공에게 ‘모토 Z²’를 활용해 소형 빔프로젝터를 보여주는 등 갤럭시보다 더 뛰어난 제품의 기능을 나타냈다.

모토로라 광고는 여자친구의 스마트폰 기능에 감탄하는 남성의 표정과 함께 ‘Up-upgrade to Motorola’로 끝을 맺는다. 이 문구는 삼성전자 광고의 엔딩에 등장하는 ‘Upgrade to Galaxy’를 겨냥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폰이 모토 Z²라는 것을 강조했다.

미국 IT매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새로운 모토로라 광고에 대해 “삼성 광고가 끝나는 곳과 동일한 장소에서 시작되며 연인과의 일상을 통해 스마트폰의 장점을 강조하는 등 삼성광고와 매우 유사한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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