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 총리, 세월호 유골 은폐 “공직 기강 다잡겠다”

입력 2017-11-2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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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2기 세월호 특조위 법안 차질없이 통과 당부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한다며 일어서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세월호 유골 은폐와 관련해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고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유골 은폐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런 일이다”며 “정부는 최단 시간 안에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총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고려해서 유골의 DNA 감식 등을 되도록 신속히 진행해주길 바란다”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세월호 참사 이후의 여러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차제에 재점검해서 잘못은 바로잡고 부족은 채우라”고 지시했다. 또 그는 “ 진행되고 있는 선체조사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대한 지원하라”고 덧붙였다.

내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관련 특별법안에 대해 이 총리는 “법안이 차질 없이 통과돼 제2기 특조위가 조속히 가동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총리는 “이번 일은 공직 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 있다는 통렬한 경고다”며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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