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그룹 5개 상장사…동반 ‘52주 신고가’

입력 2017-11-21 18:08수정 2017-11-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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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랩셀이 개발 중인 ‘NK세포(Natural Killer Cell·자연살해세포)’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녹십자그룹 5개 상장사가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1일 코스닥 기업인 녹십자랩셀은 전거래일 대비 9700원(29.98%) 오른 4만20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만2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녹십자랩셀은 장중 최고가이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녹십자랩셀이 급등하며 다른 녹십자그룹주의 주가도 끌어올렸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에서는 △녹십자셀(21.55%) △녹십자엠에스(11.92%)가 두자리수 상승을 기록했고, 코스피에서는 △녹십자홀딩스(2.48%) △녹십자(1.27%)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가 각각 녹십자랩셀의 지분 38.66%와 9.29%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이들 5개사는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녹십자그룹주 동반 상승에는 녹십자랩셀이 개발 중인 NK세포치료제가 부각된 영향이 크다. NK세포는 면역세포의 하나로, 암세포만을 구별해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암세포뿐 아니라 암줄기세포도 제거, 암의 발생이나 증식 및 재발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랩셀의 NK세포치료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MG4101’은 간암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 중이다. 2012년 임상 1상을 완료했고, 지난해부터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백혈병, 림프종 및 소아암으로 임상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2년에 ‘MG4101’을 상품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2년 국내 간암 환자수는 10만 명, 총 의료비용은 9971억 원으로 전망된다.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숨은 종목 찾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에 속한 종목들이 동반 상승하며 예전에는 비교적 관심이 저조했던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신라젠과 제넥신도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부각된 영향이 크다”면서 “이번 녹십자랩셀의 주가 급등도 이같은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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