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갈래] 동남아의 아마존…숨은 보석 같은 휴양지 ‘보홀’

입력 2017-11-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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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10번째 큰 섬 6월부터 인천 직항

▲보홀 섬에서 가장 큰 강인 로복강은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이라 불릴 정도로 울창한 열대원시림이 살아 숨쉰다. 사진제공 참좋은여행

보홀(Bohol)은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 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숨은 보석 같은 휴양지다. 필리핀의 대표적 휴양지인 세부에 가려 한국 관광객들에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지난 6월 필리핀 국적항공사 필리핀항공이 인천-보홀 직항노선을 취항하면서 직항 기준 4시간 30분이면 보홀 탁빌라란(Tagbilaran)공항에 도착한다. 과거 세부의 선착장에서 2시간 가량 배를 타고 가야 했던 여행지가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따뜻한 휴양지를 원한다면 따스한 햇살 가득한 보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산과 바다의 매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매력만점이다. 참좋은 여행사가 제안하는 보홀 여행코스를 알아보자.

▲보홀과 팡라오 섬을 대표하는 알로나비치 해변은 백사장과 해안선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사진제공 참좋은여행

보홀의 매력은 단연 아름다운 바다다. 알로나 비치는 팡라오(Panglao)섬 남서쪽에 위치해 보홀과 팡라오 섬을 대표하는 해변이다. 제2의 화이트비치로 불리며 고운모래로 덮여있는 백사장과 해안선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저녁 무렵 해변에서 바라보는 석양 역시 또 하나의 묘미로 꼽힌다. 해변 식당들이 해변가에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영업을 하는데, 이때 로맨틱한 분위기는 보라카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안겨준다.

▲보홀 초콜릿 힐. 사진제공=참좋은 여행사

키세스 초콜릿 모양으로 올록볼록 솟아있는 초콜릿힐은 보홀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1268개의 언덕이 일정한 모양과 높이로 이뤄진 이 곳은 초록색으로 덮여 있다가 건기에는 서서히 갈색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언덕이다. 멀리서 보면 꼭 초콜릿이 뿌려져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보홀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꼽힌다. 200만년 전 얕은 바닷속에 있다가 지층이 움직여 지면 위로 솟아오른 이색적인 풍경이 눈길을 잡아끈다.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로복강은 원시자연이 그대로 보존돼 밀림을 연상케 한다. 로복강 마을에서 부사이 폭포까지 2km 가량 야자수로 둘러싸인 열대림 터널을 누비는 로복강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선상 레스토랑에서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 전통배를 타고 로복강 주변에 사는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인 타르시어는 보홀의 명물로 불린다. 사진제공 참좋은여행

특히 보홀을 대표하는 명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타르시어(Tarsierㆍ필리핀안경원숭이)와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다. 타르시어는 보홀에서만 살고 있는 야행성 동물로, 영화 ‘그렘린’ 속에 등장하는 기즈모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체중은 120g이며 특이하게도 목이 180도 뒤로 돌아간다고 한다.

또한 보홀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환상적인 수중환경을 자랑해 예전부터 스쿠버다이버들이 주로 찾는 지역이다.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인 발리카삭(Balicasag) 섬은 보홀 근처의 작고 동그란 모양의 섬으로 호핑투어를 즐기기에 좋다. 마치 수족관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스노클링은 발리카삭의 메인 액티비티로 푸른 바닷 속에서 수많은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거북이도 볼 수 있다.

이외에 배를 타고 돌고래들이 지나는 길목으로 떠나는 돌핀 와칭(Dolphine Watching), 수많은 열대어를 직접 만나보는 체험다이빙, 신비로운 무인도 버진 아일랜드 탐방 등도 추천 코스다.

보홀을 조금 더 알차게 즐기길 원할 경우에는 필리핀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인공삼림 맨메이드 포레스트(Manmade-forest), 대나무로 만들어진 행잉 브릿지(Hanging Bridge), 16세기 스페인 선교사들이 만들어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교회 빠클레욘(Baclayon) 교회를 가보는 것도 좋다. 또 팡라오섬 절벽 위 환상의 포인트 위에 지어진 레스토랑에서의 디너, 계곡과 계곡을 이어주는 스카이라인에서의 짜릿한 집라인(Zip Line) 체험 등도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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