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롯데월드타워서도 포항 지진 감지… “혼란 없다”

입력 2017-11-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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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물산)

경북 포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초고층빌딩인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타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월드타워 측은 안전확인결과 지진과 관련된 피해는 없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물산 측은 “타워 저층부에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지진을 감지하지 못했고, 상층부에선 다소 미동이 느껴졌다”면서도 “118층 전망대에서도 미동이 감지됐지만, 관람객들이 전혀 동요하지 않을 정도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만일 피난안전구역까지 가지 않더라도 114층까지 주변에 낙하할 물건들이 전혀 없는 십자 복도가 마련돼 그곳으로 대피하면 지진이 나도 다칠 위험이 없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이상, 진도 9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진도9는 지난해 9월 진도 5.8규모의 경주지진에 비해 에너지 강도가 300배나 강력한 수준이다. 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의 최고 초속은 2003년 태풍 매미 때가 제주에서 측정된 60m/s가 1위다.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월’(Corewall)과 8개의 ‘메가칼럼’(Mega Column)을 세워 수직중력을 지탱케 한다.

‘아웃리거’(Outrigger)와 ‘벨트트러스’(Belt Truss)가 40층마다 세군데 설치, 연결해 횡적 저항을 높여 탄성은 유지하되 흔들림은 최소화하는 효과로 20~50층 높이의 아파트보다 흔들림이 덜하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앞서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1일 규모 5.8의 지진이 났다고 가정한 대피훈련을 진행했다. 내진 설계가 적용됐기 때문에 건물 내 어느 곳에 있어도 안전하지만, 물건들이 떨어져 다칠 수 있으니 22층, 40층, 60층, 83층, 102층 등 총 5개 층에 마련된 피난안전구역으로 직원과 손님들을 유도하는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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