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ㆍ주식 같은 투자자산 될 것”… 밀레니얼 세대 투자세력 부상

입력 2017-11-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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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투자자산 가치가 부각되며 미국 젊은 세대가 비트코인의 주요 투자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의 자금세탁 방지에 나서며 불법 활용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 비트코인, 투자가치 부각 =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레오 멜라메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명예회장은 비트코인이 단순히 암호화폐가 아닌 금이나 주식과 같은 지위를 가진 새로운 자산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비트코인 선물거래 도입과 새로운 자산군으로의 지위 확보는 투자를 활성화하고 투기가 아닌 투자수단으로서 가치를 부각시킬 것”이라며“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연내 7900달러 돌파 전망 나와 = 비트코인이 연내 7900달러를 돌파해 신고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셰바 자파리 골드만삭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6044달러 선을 뚫은 이후로 시장은 충동적인 랠리의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며“다음으로는 7941달러에 관심이 모아진다. 계속 상승세를 타기 전에 그 선에서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7배 이상 뛰었다. 비트코인은 2주 전 최고점인 7601.53달러를 찍었다가 지난 주말 6000달러 선을 내줬다. 골드만삭스의 목표까지 약 30%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 美 밀레니얼 세대‘비트코인’주목 =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비트코인의 주요 투자세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벤처캐피탈 업체인 ‘블록체인캐피탈’이 18세 이상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18~34세 응답자들의 30%는 1000달러로 국채 혹은 주식보다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비트코인을 좀 알고 있다고 답한 밀레니얼의 비중은 42%에 달했다.

노년층이 비트코인 투자에 인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65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 비트코인이 익숙하다고 답한 경우는 15% 수준으로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에 불과했다.

◇ 美 정부, 비트코인 자금세탁 방지 논의 = 미국 정부가 자금세탁 등의 불법 활용 방지에 나섰다. 코인텔레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재무부는 비트 코인의 불법 활용을 막기 위한 이용 현황 조사에 돌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재무부 장관은 이달 초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불법 사용을 매우 주의 깊게 검토해 다크웹(dark web)으로 흘러가는 자금을 막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크웹은 일반 검색 사이트로는 찾을 수 없는 암호화된 브라우저를 이용한다. 범죄의 온상으로 불리며 주로 비트코인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그는 또 “비트코인은 단순히 미국 안의 문제가 아니다”며 “비트코인이 불법 자금 송금에 사용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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