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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국고채 3년 2.2% 돌파 ‘3년여만 최고’..기재부 바이백 돌연취소에 멘붕
입력 2017-11-14 17:52   수정 2017-11-14 18:22
외인매도+통안2년입찰 앞둔 부담도 약세요인..CD금리 이틀째상승..심리회복에 시간 걸릴 듯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2%,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6%를 돌파하며 각각 3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50년물은 2.55%대로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보였다. 주요종목 전구간에서 비슷한 폭으로 금리가 올라 일드커브의 변화는 없었다.

하루앞으로 다가온 1조원 규모 국고채 매입(바이백)을 기획재정부가 장막판 돌연 취소하면서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멘탈붕괴)됐다. 그렇잖아도 외국인 매도와 하루앞으로 다가온 통안채 2년물 입찰 부담으로 약세를 기록하던 시장이었다.

국고채 금리와 역전됐던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이틀연속 1bp씩 올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갑작스런 바이백 취소소식에 많이들 당황했다고 전했다. 국채선물 마감후에도 현물시장은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기재부의 부족한 시장과의 소통 노력을 성토하기도 했다. 심리 위축을 회복하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투자협회)
1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2.3bp 상승한 2.166%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2월8일 2.182% 이후 최고치다. 국고3년물도 3.1bp 오른 2.211%로 2014년 12월8일 2.217%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5년물 역시 3.2bp 오르며 2.417%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물은 2.7bp 상승한 2.610%로 2015년 1월5일 2.622%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채 20년물은 4.9bp 오르며 2.576%를 보였다. 이 또한 2015년 8월7일 2.607% 이후 최고치다. 국고50년물 또한 3.5bp 상승한 2.55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0.2bp 떨어진 1.82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96.1bp로 2011년 3월9일 108bp 이후 6년8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물간 금리차도 136.0bp를 보이며 2011년 5월13일 137.0bp 이후 가장 벌어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4bp 좁혀진 39.9bp를 보였다. 30-10년간 금리 역전폭은 -3.4bp로 줄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금리차를 의미하는 BEI는 2.9bp 상승한 79.0bp를 기록했다.

CD91일물 금리는 1bp 오른 1.42%에 고시됐다. 전날에도 1bp 올랐었다. 발행이나 유통이 없었지만 전일 국고채 3개월물 금리와의 역전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1틱 하락한 107.22를 기록했다. 이는 3년만에 최저치였던 지난달 26일 종가(107.72)와 같은 수준이다. 장중고가와 저가는 각각 107.84와 107.69였다. 장중변동폭은 15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236계약 늘어난 25만1309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404계약 감소한 6만9375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8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7616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연속 매도했다. 외국인도 5290계약 순매도해 7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투자가 9365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4틱 내린 120.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1월2일 120.37 이후 2년10개월만에 최저치다. 장중고점은 120.99, 저점은 120.6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33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70계약 늘어난 9만8122계약이었다. 반면 거래량은 1만3554계약 줄어든 2만3826계약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29일 1만8293계약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회전율도 0.24회에 그쳐 작년 12월26일 0.22회 이후 최저치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752계약과 690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498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선물이 저평 7틱을, 10년선물이 저평 12틱을 보였다.

앞서 기재부는 15일 국고채 바이백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매입대상 국고채는 8개 종목으로 13-1, 15-3, 13-5, 8-5, 15-7, 15-1, 10-3, 15-4였다. 내년 3월부터 2020년 9월 만기도래물들이다. 기재부는 이달 총 3회에 걸쳐 3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바이백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매입대상 종목은 모두 동일하며 1조5000억원 규모로 실시된 3일 바이백에서는 1조4780억원이 낙찰됐었다. 22일에도 1조원 규모로 바이백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 증가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통안채 2년물 입찰로 매도세를 늘림에 따라 보합수준에서 횡보하던 금리는 추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후반에 국고채 바이백 취소소식이 들리면서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절대금리가 많이 올랐지만 매수심리는 쉽게 돌아서지 못하는 양상이다. 입찰시마다 장이 약해지면서 심리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다만 금리 레벨이 워낙 높은 상태라 상승폭은 제한적일 듯 싶다”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세수호조로 올 적자국채 발행을 8~9조원 정도 축소할 것이라는 오전 부총리 발표때만해도 장이 나쁘지 않았다. 막판에 국고채 매입 취소 소식이 들리면서 시장참여자들은 멘붕에 빠졌다. 기재부의 소통노력이 아쉽다”며 “장이 좀 더 밀리고 정리가 된 후에나 강세시도를 해볼 만할 듯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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