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주춤하는 사이…리프트, 해외 시장 추격

입력 2017-11-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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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리프트가 업계 1위 우버가 선점한 캐나다 토론토에 진출한다. AP/뉴시스

잇따른 스캔들로 차량공유서비스 대표 업체 ‘우버’가 주춤하는 사이 미국 내 2위 기업 ‘리프트’가 첫 해외 진출에 나선다. 리프트는 우버가 선점한 캐나타 토론토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리프트가 다음 달 연말 휴가 시즌에 맞춰 토론토에서 차량공유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리프트의 미국 외 영업은 토론토가 처음이다.

로건 그린 리프트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수개월 동안 국제 시장 진출을 고려해왔으며 캐나다는 리프트의 문화와 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프트는 다음 달부터 토론토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짐머 리프트 공동 창업자도 “토론토는 리프트의 5대 시장이 될 것”이라며 토론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프트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초기 3개월 동안 한 주에 20회를 이용한 선착순 3000명에게 25% 할인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1위 우버는 이미 5년 전 토론토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진출 초기 우버는 캐나다 택시 산업계의 저항에 부딪혔으며 택시업계는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온타리오 법원이 우버의 손을 들어주면서 우버는 토론토 택시 산업을 바꾸었다. 지난 5월에는 토론토에 자율주행차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하고 시험운전을 진행하는 등 토론토는 우버의 핵심 도시로 자리 잡았다.

최근 우버는 각종 스캔들로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창업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지난 9월 규제 당국이 우버의 영업을 정지했으며 최근에는 법원이 우버 운전자는 자영업자가 아니라 종업원이라 판결했다. 해외 진출이 난관을 겪고 고용 모델까지 흔들리면서 우버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 업계 2위를 확보하고, 우버의 자리를 노리는 리프트가 해외 진출을 발표하면서 우버의 위기는 가속할 전망이다. 리프트는 2018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한편 우버는 소프트뱅크의 100억 달러(약 11조1900억 원) 규모 투자에 합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우버의 주식 14%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우버는 “이번 합의가 우버의 장기적인 가능성에 대한 강한 신뢰라고 믿는다”면서 “기술 투자와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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