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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Fintech인가 Techfin인가 - 금융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입력 2017-11-14 10:35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4차 산업혁명으로 다양한 영역에 걸쳐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금융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한 기반 기술은 금융소비자의 행동과 태도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업들에도 다양한 기회와 위협을 주고 있다. 금융산업에 나타나고 있는 커다란 변화는 기업들이 기존 공식대로 경쟁하면 지속 가능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4차 산업혁명이 금융산업에 불어오면서 시작된 3가지 패러다임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금융 플랫폼 구축 경쟁 본격화’이다. 인력을 투입해 수행했던 금융서비스는 이제 네트워크에 기반한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대신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기술 기업이 금융산업으로 뛰어들면서 기존 생태계를 바꾸어 놓고 있다.

둘째, ‘맞춤형 금융서비스로의 진화’이다. 금융산업에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기술 등의 도입 확대는 보다 소비자 맞춤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의 맞춤형 자동차 보험이 대표적이다. 차량 운행기록 장치를 적용해 자동차의 주행거리는 물론 주행속도, 급가속·급제동 여부 등 운전자의 운전 성향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해, 가입자의 위험에 따라 차별적인 보험료를 책정하는 사례에 해당한다.

셋째, ‘비대면 금융 거래 확대’이다. 시중은행의 금융 거래 중 비대면 거래가 90%를 차지하며, 2016년 한 해 동안 폐점한 점포는 167개에 달한다.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의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보험 및 펀드의 온라인 판매와 같이 다양한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인지하고, ‘준비 그 이상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용한 플랫폼을 개발해 범용화에 주력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개발하며, 소비자들에게 대면 서비스 이상의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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