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2019년 IPO…코스로샤히 CEO, ‘우버 2.0 시대’ 시동

입력 2017-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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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로샤히 CEO “과거에 관심 없고, 오직 미래에 집중할 것”...칼라닉 그림자 지우기 총력

▲차량공유기업업체 우버가 2019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EPA연합뉴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2019년 상장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우버에서 트래비스 칼라닉 전 최고경영자(CEO)의 그림자가 지워질 기미가 보인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NYT의 딜북 콘퍼런스에서 취임 후 첫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19년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장회사가 된다는 것은 모두가 우리를 주목하는 상황에서 얻는 것보다 감수해야 할 불편이 크다는 의미”라며 “그럼에도 칼라닉을 포함한 이사회 전체는 우리가 IPO를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라닉 전 CEO는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 “가능한 한 빨리 IPO를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의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며 ‘우버 2.0’으로 거듭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나는 과거에 일어난 일에 관심이 없다”며 “우리회사와 직원, 브랜드에만 집중하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NYT는 코스로샤히의 태도에서 칼라닉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열망이 비쳤다고 분석했다. 코스로샤히는 “정기적으로 칼라닉과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그의 천재성에 의지하고 있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코스로샤히는 지난 8월 말 CEO로 취임했다. 각종 스캔들로 몸살을 심하게 앓던 우버를 넘겨받은 그는 최근까지 칼라닉 전 CEO의 그늘 안에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칼라닉 전 CEO가 대주주인 벤치마크와 내분을 벌이며 이사회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탓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의 우버 투자가 불확실해지자 코스로샤히 CEO가 ‘칼라닉의 우버’를 지우려 노력 중이라고 NYT는 풀이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6일 “우버 투자를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에 대해 칼라닉 CEO는 “궁극적으로 2019년 IPO를 목표로 설정한 이유는 소프트뱅크의 잠재적인 투자 압력 때문은 아니다”라면서도 “소프트뱅크로부터 적절한 투자를 받는 일은 전략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버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700억 달러(약 78조3300억 원)로 스타트업 중에선 최대다. 2009년 창립 이후 1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해 차량공유업계에서도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35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소프트뱅크로부터 100억 달러를 투자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우버 주주들은 소프트뱅크와 주식 매각 가격을 놓고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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