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국회서 ‘북핵 국제공조·한미 동맹 강화’ 재확인

입력 2017-11-08 13:55수정 2017-11-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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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잔혹한 독재자”’…기상악화로 DMZ 방문은 무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1993년 7월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국회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연설을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 재확인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중국·러시아 등 국제 공조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 앞서 일정에 없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시도했으나 기상악화로 취소했다. DMZ 방문 시도는 전날 가진 한·미 단독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대화에서 이뤄졌지만 기상악화로 헬기가 착륙할 수 없어 취소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은 안전한 중간 지역에 먼저 착륙해 차량으로 이동, DMZ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지만 날씨 문제로 취소돼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DMZ 방문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동맹 결속 강화와 북한 무력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 전인 오전 11시께 국회에 도착해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과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3~4분간 짧게 사전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들과 인사하고 안개 때문에 DMZ를 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에 우리 국회에서의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국제공조 강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 맹비난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로 비난하면서 대부분 시간을 할애 했다.

한·미 동맹 강화와 관련해 전날 있었던 한·미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방위비 분담과 첨단 정찰자산을 포함한 최첨단 군사 자산 획득과 개발에 대한 협의를 즉시 시작하기로 했다. 또 이날부터 한국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2017년 개정 미사일 지침도 채택하는 성과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마치고 바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하면서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 방한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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