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정숙 여사 ‘내조 외교’… 멜라니아와 ‘불로문’ 지나며 웃음꽃

입력 2017-11-07 19:54수정 2017-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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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한미 어린이 환영단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숙 여사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문을 맞아 내조 외교를 톡톡히 선보였다.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어린이 환영단에 선물을 전달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정상회담 시작 시간인 오후 3시 35분부터 청와대 영부인 접견실에서 환담했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를 향해 “먼 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과 미국의 신뢰가 돈독해지길 바라고 저 또한 힘을 보태고 싶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의장대 사열이 너무나 아름다웠다”며 “이렇게 환영해주시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영부인으로서 늘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것과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이들의 교육문제, 북핵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곧 올림픽이 개최되는데 북한도 참여해 평화올림픽 되었으면 한다. 여사님이 어려운 걸음 하셨으니 전 세계에 다시 알릴 수 있어 참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고 멜라니아 여사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답했다. 환담을 마친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와 접견실 옆 무궁화룸에 들러 역대 영부인들의 존영과 한국의 역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정원을 산책하며 불로문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두 사람은 이후 소정원을 산책하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 김정숙 여사는 이곳 불로문(不老門)을 지나면서 “이 문 아래를 지나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고 문의 유래를 얘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그렇다면 꼭 지나가야 겠다”면서 김 여사와 함께 웃음꽃을 피웠다.

이들은 또 녹지원에서 어린이 환영단에 양국 국기 색깔이 들어간 목도리를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어린이 환영단은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으로 구성됐다. 한국 어린이들은 트럼프 정상 내외를 그린 32장의 그림이 담긴 파일북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건넸다. 그는 파일북을 일일이 넘겨보면서 “very special” “beautiful” 등의 감탄사를 내뱉었다. 환영단은 이어 작은 별을 영어로 합창했고, 멜라니아는 웃으며 “고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두 대통령이 합류하기 전까지 25분간 차담을 나눴다. 두 영부인이 함께 마신 차는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평창의 고요한 아침’으로,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섞은 홍차다. 다과로는 김 여사가 직접 말린 곶감을 초콜릿으로 코팅한 간식이 상에 올랐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건축ㆍ디자인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에게 한옥을 소개하며 우리 조상의 건축 미학을 알리기도 했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와인빛 원피스에 파란 구두를 신어 이목을 끌었다. 김정숙 여사는 아이보리색 원피스와 구두를 신고 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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