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박지성 넘었다!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亞 최다골 기록 경신…"여전히 배가 고프다"

입력 2017-11-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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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통산 20번째 골을 터뜨리며 박지성의 기록을 넘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EPL'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 결승골을 넣었다.

이번 골은 손흥민의 시즌 3호골이자 정규리그 2호골, EPL 통산 20호골이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정규리그 최다골을 넣게 됐다. 아시아 선수로도 역대 최다골 기록이다. 토트넘 홋스퍼 구단에서도 손흥민의 대기록을 SNS에 적극 홍보하며 축하 및 기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첫해인 2015-2016 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을 넣고, 지난 시즌에는 14골을 성공했다. 14골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EPL 한 시즌 최다골(8골) 기록을 경신한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정규리그 외 경기에서도 기록을 새로 썼다. 컵 대회 6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더해 총 21골을 넣은 것. 이는 차범근 감독의 한국 선수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19골)을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여기에 손흥민은 EPL에서 뛴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박지성을 넘었다. 주로 미드필드로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은 EPL에서 2005~201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7시즌 동안 154경기를 소화하며 19골 25도움을 달성했다.

이날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배치돼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수차례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후반 19분 기회를 잡았다. 골대 정면에서 토트넘의 대니 로즈가 슈팅한 것이 수비에 막혔고, 오른쪽에 있던 무사 시소코가 볼을 잡아 골대 정면으로 연결해 준 것을 수비수가 또 걷어냈다. 페널티 아크 안쪽에 있던 손흥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해 골로 연결했다.

이후 손흥민은 경기 후반전에도 골 찬스가 있었으나 아쉽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36분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빗겼고, 2분 뒤 수비수와의 일대일 상황에서는 머뭇거리다 슈팅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의 선제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 홋스퍼는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직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했다. 손흥민은 "전반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회를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승리를 누릴 만했다. 또 득점하게 돼 기쁘지만 두 번의 기회를 놓친 것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 기록 보유자가 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 경기 후 문자를 받고 나서야 알았다. 매우 감사하다. 박지성은 제게 아이돌이자 전설이었고, 그저 박지성을 따라잡으려고 했을 뿐이며 아직 해야 할 게 너무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록을 갖게 된 것은 매우 기쁘다. 오늘을 즐길 수는 있겠지만 난 아직 배가 고프다. 토트넘 소속으로 아직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더 많은 기회를 잡고 더 많은 골을 달성할 수 있다. 더 많은 득점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장에 가족, 친구들이 있었다. 오늘은 나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도 의미 있는 날이다. 항상 저를 지지해주는 그들에게 감사를 느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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