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인공지능’···IoT 갖춘 아파트 분양시장 강자로 ‘우뚝’

입력 2017-11-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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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서비스(IoT: Internet of Things)를 갖춘 인공지능 아파트가 분양시장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일 KT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91%로 집계됐다. 이는 전세계 보급률인 약 70%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거의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에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건설사들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유수의 통신기업들과 손을 잡고 IoT를 탑재한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에서 시행한 ‘홈네트워크건물인증 제도’에 따라 홈IoT를 설치한 건물은 AAA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앞다퉈 홈IoT를 유치하는 모양새다.

IoT 시스템을 갖춘 단지들은 청약 경쟁률도 좋았다. 지난 5월 분양돼 1순위 평균경쟁률이 280대 1에 달하는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KT 지능형 IoT를 갖춘 인공지능아파트를 강조했고 계약 7일만에 완판됐다. 서울에서는 지난 9월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신반포센트럴자이’에 IoT 시스템이 적용되기도 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어가면서 집 안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TV 또는 에어컨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앱이 통용되고 있다”며 “아파트도 설계단계에서부터 인공지능 시스템을 적용해 수요자 맞춤형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수한 지능을 탑재한 홈IoT 시스템을 갖춘 신규 분양 아파트의 성적이 좋아지자 건설사들도 적용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이천 마장지구 1차(B3블록)의 성공분양에 이어 B4블록에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2차'를 11월초 분양한다. 단지는 1차와 같은 LG유플러스의 홈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조명, 냉∙난방, 가스, 화재감지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개별 구매하는 IoT생활가전과도 연동시킬 수 있다. 여기에 스스로 유해물질을 감지해 작동하는 IoT 공기질 측정기도 업계 최초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240-16번지 일대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에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IoT시스템인 ‘Hi-oT(하이오티)’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세대 내에서는 조명, 가스, 난방뿐 아니라 가전기기까지 통합으로 제어 가능하다.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힐스테이트 세대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과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돕는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원터치 절전/보안 통합 스위치·실별온도 제어시스템 등도 제공된다.

또한 제일건설은 오는 3일 서울 항동지구 7블록에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LG유플러스의 홈 IoT 플랫폼도 구축된다. 입주민들은 이동통신사와 상관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IoT@home’을 통해 입주 시 설치된 기존 빌트인 시스템은 물론 개별 구매하는 Wi-fi가 탑재된 IoT생활가전도 통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롯데건설이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 공급하는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에는 외부에서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캐슬매니져’를 통해 조명, 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놀이터CCTV, 에너지사용량 조회 등이 가능하다.

아울러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하는 ‘광주 그랜드센트럴’에도 세대 내에는 홈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이 구축된다. 기존의 홈 네트워크와 LG유플러스의 홈IoT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조명, 냉·난방, 화재 감지, 생활 가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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