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株 주가 급등…IT발 수급 이동ㆍ실적ㆍ사드 완화 기대-하나금융투자

입력 2017-10-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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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30일 화장품주의 최근 주가 상승 요인으로 정보통신(IT) 업종에서의 급격한 수급 이동, 3분기 양호한 실적, 사드 보복조치 완화 기대감을 제시했다. 탑픽(Top Pickㆍ최선호주)으로는 신세계, 호텔신라, 코스맥스, 한국콜마, 이마트를 꼽았다.

박종대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 주가 상승 요인은 크게 세가지로, 우선 IT에서 급격한 수급 이동이 이뤄졌다”며 “이는 IT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다시 수급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부터 호텔신라까지 중국 인바운드와 화장품 관련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양호하다”며 “SK바이오랜드 실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밸류체인의 시작점에 있는 업체로 업황에 1차적으로 반응했다”며 “2분기 대비 3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내수 화장품 원료 매출이 7%나 증가했고, 2분기 브랜드 업체들의 엄격한 재고관리가 완화되면서 재고보충 수요가 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셋째 요인은 사드 보복조치 완화 기대감이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한국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가 재개됐다는 뉴스는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며 “중국 저가항공사가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는 뉴스도 있고,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조치 관련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가 확신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주 중 우선 투자 종목은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다. 사드보복 조치 소멸 이벤트와 무관하게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대표적인 ODM 전문 업체다.

화장품 투톱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중 선호도는 후자가 높았다. 사드 악재 소멸시 LG생활건강보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폭이 훨씬 클 것이란 추정에서다. 다만, 실적 안전성은 LG생활건강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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