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현장]“마음 같아선 우리 보좌관 앉혔으면”

입력 2017-10-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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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장’ 공백 성토장된 산업위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수력원자력·한국원자력환경공단·한전원자력연료·한국원자력문화재단·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저도 마음 같아서는 여기 의석에도 우리 보좌관들을 앉혀 놓았으면 좋겠다.”

24일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등에 대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 현장.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결정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놓고 계속되는 여야 간 지리한 공방 속에 국감장 참석자들의 귓가를 때린 한 야당의원의 뼈 있는 한마디였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이날 피감기관장이 대부분 사퇴해 직무 대리 사장이 자리를 차지한 것에 대해 이같이 빗대며 문재인 정부의 공기업 인사 지연 문제를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게 국감인지, 간부회의인지 알 수가 없다”, “이 자리에서 (직무 대행을) 사장으로 승진을 시키든지…” 라는 촌철살인 발언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는 공론화의 운영의 정당성을 비판하면서도 “발전 5사 사장님들이 한 분도 안 오셔서 뭐라 말할 수도 없고…”라며 한탄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 산업위 국감에는 피감기관 9곳 중 한국수력원자력·원자력문화재단을 제외한 발전 5개사를 비롯한 7곳이 기관장 공석으로 직무대행이 대리출석했다. 현재 전체 공공기관의 3분의 1에 가까운 100곳가량의 공공기관이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끝난 공공기관장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공공기관장 인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사장을 이렇게 임명 못하는 것이냐”면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향해 “우 의원도 귀담아듣고 청와대에서 사장을 빨리 임명하라고 말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한편 같은 날 기획재정위원회 수출입은행과 한국투자공사(KIC) 국감에서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수은 행장으로 온 은성수 행장과 이로 인해 국감 출석 대상자인 KIC 사장의 자리가 비어 대리 사장이 출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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