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실적시즌 ‘피크’…반도체ㆍ철강ㆍ에너지 주목하라

입력 2017-10-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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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ㆍ에너지ㆍ화학ㆍ금융 업종 관심 유효”

지난 10일 LG전자에 이어 13일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실적시즌의 막이 올랐다. 다음주(23~27일)는 약 34개 상장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며 업종별 실적에 연동되는 시장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한샘, 24일 LG생활건강, 25일 삼성에스디에스, LG디스플레이, 한국항공우주, 26일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네이버, 삼성물산, LG화학 , 27일 기아차, 만도, 하나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기업은행 등 다음주 약 34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13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3분기 실적 시즌의 분위기는 주식 시장에 우호적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상장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9조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통상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주식 시장은 대표 업종의 실적 발표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 지수 자체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실적을 발표할 업종별 온도차는 뚜렷해질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37.7%는 전년 동기 대비 188%의 실적 성장을 낸 IT(정보기술) 업종의 몫이다. 최원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은 IT를 비롯해 에너지, 화학, 금융 업종에 관심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한다”며 “금융, 산업재, 소재 업종은 3분기 이후 실적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업종의 호실적 추세가 지속된다면 실적 발표 이후 재료 소멸에 따른 가격 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반도체, 철강, 비철금속, 에너지”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3분기 좋지 않은 실적에도 턴어라운드로 투자 심리 개선이 가능한 종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조선과 카지노”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실적 추정치가 소폭 하향됐다는 점은 3분기 실적시즌의 변수로 지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후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추정치는 소폭 하향 조정됐다”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달 전 대비 0.7% 하향 조정됐다는 점에 감안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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