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플워치 통신 기능 차단…애플, 점유율 하락 등 난항

입력 2017-10-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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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아이폰 연결 없이 통신이 가능한 애플워치 시리즈3의 기능을 차단됐다. AP/뉴시스

애플이 지난달 중국에서 출시한 ‘애플워치 시리즈3’의 셀룰러 통신 기능이 차단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2일 애플이 중국에서 출시한 애플워치3의 통화·문자 송수신 기능이 차단됐다고 전했다. 애플워치3는 아이폰과의 연결 없이도 셀룰러 통신이 가능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중국 출시 당시에는 애플워치3의 통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의 3대 이동통신사업자 중 하나이자 애플워치3의 셀룰러 기능을 단독으로 제공해온 차이나유니콤은 지난달 28일부터 신규 애플워치 가입자에 대한 통신 지원을 중단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웹사이트를 통해 “셀룰러 통신 기능은 시범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공지했다.

WSJ는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당국의 보안 문제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휴대전화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주요 3대 이동통신사를 국영으로 운영한다. 사용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심(SIM)카드 등록을 통해 실명으로 이동통신 가입을 하도록 되어있다. 애플워치는 ‘e심(eSIM)’카드라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사용자 식별과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 규제 당국이 서비스를 중단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규제 당국인 산업정보부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차이나유니콤을 비롯한 국영 통신 회사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WSJ는 중국은 애플에 중요한 시장이지만 최근 여러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애플은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아이북스’와 ‘아이튠스 무비’ 서비스를 폐쇄했다. 지난여름에는 중국 앱스토어에서 약 400개의 인터넷 우회 앱을 삭제했다. 우회 앱을 사용하면 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어서다. 다음달 출시를 앞둔 아이폰 10주년 신제품 ‘아이폰X’은 중국에서 제조과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2014년 말 16.5%에서 최근 7%로 감소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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