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시사에…증권 전문가 "2700 바라보는 국내 증시에 오히려 호재"

입력 2017-10-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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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9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상당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증시에 호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리인상은 전세계를 비롯한 우리 시장이 좋아졌다는 결과로, 그에 따라 기업 수출 및 실적도 좋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은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0%로 상향조정한 만큼, 기업들의 펀더멘털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 역시 올해 국내 상장사들이 100조 원을 훨씬 웃도는 130조~140조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2700까지 상승 여력이 점쳐지고 있는 코스피 시장 입장에서도 좋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를 올린다는 건 그만큼 생산 등 경제가 좋아졌다는 의미"라며 "이는 또 국내 기업의 수출과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내년 기업이익도 좋게 전망되고 있는 상황으로 증시에도 좋을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기업 수출 실적, 이익이 코스피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국내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과 별개로 추가 상승 여력에 힘입어 전문가들 예상 치(2600~2700)를 향해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센터장은 "연초부터 코스피 2640를 예상한 만큼, 내년에는 1.2배까지도 예상해볼 수 있겠다"면서 "그렇게 되면 2880~2900까지도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도 "글로벌 경기, 기업 실적 등이 양호한 상황에서, 그동안 북핵 문제 등으로 주춤했던 코스피 지수가 향후 예상치보다 추가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물론 금리 인상은 단기적인 우려 요인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장기적으로 볼때는 오히려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으로 방향이 잡힌다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금리 인상 배경이 성장률 상승인 만큼 장기적으로 볼 때는 금리 인상이 결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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