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미국 400대 부호 순위 희비…승자는 베조스·패자는 트럼프

입력 2017-10-18 08:53수정 2017-10-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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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AP/뉴시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미국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년 연속 2위로 빌 게이츠를 추격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산이 줄어들며 순위가 뚝 떨어졌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17일(현지시간) 미국 400대 부호 순위를 발표했다. 게이츠가 2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게이츠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80억 달러 늘어 890억 달러(약 100조6145억 원)를 기록했다.

게이츠를 바짝 추격하는 베조스는 2년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이번 순위의 최대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베조스의 재산은 81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45억 달러나 늘었지만 게이츠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그러나 3위에 머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어 회장을 따돌렸다는 점에서 승자라는 분석이다. 베조스는 지난 7월 아마존 주가가 급등하면서 장중 한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버핏은 7월 말에 30억 달러 가치의 버크셔해서웨어 주식을 기부했음에도 재산은 전년 대비 125억 달러나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사람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이다. 그의 재산은 155억 달러나 늘었다. 저커버그는 710억 달러의 재산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큰 패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56위에서 92계단 하락해 248위를 기록했다. 재산은 3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억 달러 줄었다. 뉴욕 부동산 가격 하락과 대통령 선거 비용, 트럼프 대학 소송 합의금 등으로 지출이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359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그를 비롯해 22명의 부호가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2명 중 14명은 창업자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는 590억 달러로 5위를 차지했으며 석유재벌 찰스 코크, 데이비드 코크 형제는 485억 달러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이게이 브린은 각각 9위, 10위를 차지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400대 부호의 전체 순자산은 총 2조7000억 달러에 달한다. 1년 사이에 3000억 달러가 증가했다. 평균 자산은 60억 달러에서 67억 달러로 증가했다. 포브스는 올해로 36년째 미국 400대 부호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부호들의 주식 가치를 9월 22일을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공공·민간 기업의 지분, 부동산, 보석 등 모든 종류의 자산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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