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중ㆍ일보다 하루 짧지만 실리 챙겨…일본과 체류시간은 비슷

입력 2017-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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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회 연설은 한국만…장녀 이방카 부부도 동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 트럼프. 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으로 3국 간 첨예한 외교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방문 직전 일본은 2박3일 공식방문, 중국은 2박 3일 국빈방문 형식으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1박2일 일정이어서 겉으로 보기엔 일본과 중국보다 체류시간이 짧은 것 같지만 실제는 일본과 체류시간이 비슷하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2박3일이고 우리는 1박2일이지만 우리는 완전한 하루가 나오고 일본은 주말이 끼는 일정이다”며 “실제로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을 따지면 비슷하다고 생각된다”고 귀띔했다.

실제 일본에는 11월5일 오후에 도착해 7일 오전에 출발하는 일정이어서 5일이 일요일임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6일 하루밖에 유의미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7일과 8일 이틀간 유의미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일각에서 제기하는 일본과의 외교전에서 밀렸다는 우려를 불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국회 연설을 해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이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은 11월6일 저녁에 한국에 도착해 8일 오전에 출발하는 2박3일 일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피로도와 의전 문제 등을 고려해 11월7일 오전에 도착해 8일 오후에 출발하는 1박2일 일정으로 합의하면서 국회 연설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박수현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은 애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방한임을 고려해 2박3일 일정을 추진코자 했다”며 “그러나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전체 방한 일정과 한국에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데 따른 의전적 문제점 등을 종합 고려해 11월7일 화요일 오전 도착하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트럼프 대통령 내외 방한에는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도 동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방카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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