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강세에 LG화학·롯데케미칼 중장기 전망 ‘好好’

입력 2017-10-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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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에틸렌·비에틸렌으로 중장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에틸렌 가격 상승과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에틸렌 공급 감소가 빚어낸 긍정적인 전망이다.

1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7394억 원, 롯데케미칼은 8130억 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5%, 28.6%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의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공업의 기초소재인 에틸렌은 원유 정제로 생산된 나프타에서 추출된다. 플라스틱부터 비누, PVC, 자동차까지 주요 산업재에 두루 사용되는 에틸렌은 8월 톤당 12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에는 1351달러까지 뛰었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허리케인 하비가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미국 내 생산량의 47%인 1800만 톤 규모의 생산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내에서는 에틸렌 설비인 납사 크래커(NCC)의 생산능력이 노후화와 인구의 노동력 감소에 따라 공급량도 줄어들었다. 중국도 환경 규제로 에틸렌 체인인 PE, PS/EPS, PVC, PET 등의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7월 밝혔다.

비에틸렌 계열도 호황이 예측된다.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타디엔의 수요가 신흥국 자동차 판매량의 증가로 2020년까지 연간 3%의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충격과 열 저항에 강한 부타디엔은 자동차 내외장재 생산에 사용된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생산 규모는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여수공장 증설이 2018년에 완료되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기존 100만 톤에서 120만 톤으로 늘어난다. LG화학도 2019년까지 충남 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 규모를 23만 톤 늘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한 증설을 통해 원료 다변화와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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