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수기 접어든 엔터株, CJ E&M ‘울고’ 나스미디어 ‘웃고’

입력 2017-10-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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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3분기 실적 전망…광고 경기 민감주 하락 불가피

광고 비수기가 시작되면서 엔터업계의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실적이 의미있게 개선될만한 요소도 없어 돌파구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광고경기민감주의 부진을 예상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기업으로 제일기획, CJ E&M,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꼽았다.

제일기획의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27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전망치이지만, 영업이익 컨센서스 353억 원에는 못 미친다. 국내 광고경기 둔화 및 중국 물량 감소로 매출총이익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 대대적인 인력효율화 과정을 거치며 큰 폭의 수익 향상을 보여줬다. 올해 3분기에는 비용절감 베이스가 없어지면서 상반기 대비 영입이익 성장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CJ E&M 역시 광고비수기를 맞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24억 원으로 시장 영업이익 컨세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그간 실적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던 방송부문에서 TV광고 저성장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영화부문은 ‘군함도’가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실패하면서 15억 원 수준의 적자 예상된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상장 역시 공모자금 모집 과정에서 지분률 희석 가능성과 IPO 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나스미디어와 CJ CGV는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스미디어는 2분기 실적 급등에 대한 기저효과가 우려됐지만, 3분기 실적도 양호한 상황이다. 매출액은 303억 원, 영업이익은 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135% 상승할 전망이다.

나스미디어는 온라인디스플레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고, 디지털 옥외마케팅 및 엔서치마케팅이 각각 15%, 9% 성장하면서 전사업부의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 현금 증가로 인한 배당확대 및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이 회사는 30%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 주당 900원 수준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CJ CGV 역시 국내부문 수익성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을 포함한 해외부문이 크게 성장하면서 손익 악화를 만회해주고 있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68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 343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엠도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콘서트 매출인식 인원은 전 분기와 유사하지만, 엑소의 신규 앨범이 130만 장 판매되면서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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