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명문제약, 치매 FDA승인 3가지 약물 보유…올해 1.7배 성장 전망

입력 2017-10-17 10:04수정 2017-10-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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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 명문제약이 FDA 승인 치매치료제 4가지 성분 중 3가지 약물을 보유하고 있고,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정책과 오리지날 치료제의 보험급여 정지 등에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올해 중추신경계(CNS)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7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명문제약 관계자는 “FDA에서 승인한 치매치료제 4가지 성분 중 3가지(도네페질, 메만틴염산염, 리바스티그민)약물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0억 원 수준의 CNS 매출은 올해 2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명문제약은 1983년에 설립돼 2008년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중견 제약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담즙성 소화불량 치료제 ‘씨앤유캡슐’, 근골격계질환 치료제 ‘에페신정’ 등이 있다. 멀미 치료제로 유명한 ‘키미테’도 이 회사 제품이다.

최근 매출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은 ‘셉트페질정’이다. 이 약물은 치매 시장에서 약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도네페질 성분이 주원료다. 뇌 기증 장애 개선제인 ‘뉴라렌’의 매출도 매해 10%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치매 치료제인 ‘리바론패취’의 성장세도 크다. 이 제품은 ‘엑셀론’의 제네릭으로 한국노바티스가 리베이트로 보험급여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세브란스가 ‘리바론’를 리스팅(전산등록)한 데 이어 서울대병원 및 서울성모병원에서도 ‘엑셀론’의 대체 약물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명문제약이 리바스티그민 시장의 절반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만틴’ 은 지난해만 65% 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에만틴’은 알츠하이머 후기에 사용할 수 있는 메만틴염산염 성분을 원료로 한다. 룬드벡 ‘에빅사’의 제네릭으로 오리지날을 제외하고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치매 환자의 의료비 본인 부담률을 10%로 낮추겠다는 내용의 건강보험지원 확대 정책을 발표하며 추경 항목에 관련 예산 2조3000억 원을 포함시켰다. 이달부터는 중증 치매 환자는 건강보험 의료비의 10%만 부담하면 되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 정책을 추진하면서 치매 관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며 “저희 회사는 몇 년 전부터 CNS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치매의약품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세계 치매 치료제 시장은 2020년까지 약 2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명문제약을 비롯한 고려제약, 씨트리, 환인제약, 켐온 등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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