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부동산 경매 낙찰률·경쟁률 모두 하락…“8·2 부동산대책 여파로 시장 위축”

입력 2017-10-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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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부동산 경매시장의 낙찰률과 경쟁률이 모두 하락해 경매 시장이 침체되는 분위기가 관측된다.

1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부동산 대책 이후 소폭 하락했던 평균 낙찰가율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가격적인 부분에서 대책 영향이 거의 해소됐지만, 낙찰률과 경쟁률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매 인기와 참여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전월 대비 1.1%p 하락한 39.5%로 2017년 들어 처음으로 30%대로 접어들었다.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 수도 2개월 연속 하락해 3.8명에 그쳤다. 낙찰률의 경우 모든 용도에서 하락해 전반적인 부동산 매입에 대한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

평균 응찰자 수는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 모두 상승한 가운데 대책 후 대출 규제를 받는 주거시설만 5.3명에서 5.0명으로 감소하며 8·2 부동산대책의 여파로 인한 대출 규제가 경매시장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전국 법원경매는 9133건이 진행돼 3607건이 낙찰됐다. 진행 건수는 전월 대비 900여 건 증가하며 올해 들어 3번째 9000여 건 이상 진행 건수를 기록했으며, 낙찰 건수도 약 250여 건 증가했다.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5.1%로 전월 대비 1.2%p 상승해 대책 이전 수준인 8월 75.4%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매수세가 뚜렷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대출 규제 등으로 추가 부담이 발생한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에서 빠지면서 응찰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경쟁률 및 낙찰률이 하락하는 기조가 이어진다면 역으로 연말 혹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저가 매수 타이밍을 잡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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