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효과 '톡톡'…가즈오 이시구로 저서 판매량 '껑충'

입력 2017-10-0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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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되면서 그의 저서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7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가즈오 이시구로의 저서 판매량은 노벨문학상 수상 직전 일주일간 판매량이 6권에 그쳤으나, 수상 이후 6일 오후 4시 현재까지 판매량이 1319권에 달하며 220배 증가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도 가즈오 이시구로의 국내 번역 작품 판매량이 수상 직전 1개월간 총 17권에 불과했으나 수상 발표 직후인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전 10시30분까지 885권이 판매됐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단 15시간30분 만에 직전 1개월간 총 판매량의 52배에 달한 셈이다.

구매 고객의 평균 연령은 40.5세로, 여성의 구매가 남성에 비해 7대 3의 비율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구매한 것은 30대 여성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인터파크도서에서도 노벨문학상 효과는 톡톡히 나타났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인 '남아있는 나날'은 수상 직후 판매량이 증가하며 6일 오전 10시 현재 전일대비 주문량이 20배 이상 증가했고, 일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한편, 1982년 '창백한 언덕 풍경'으로 데뷔한 가즈오 이시구로는 1989년 발표한 세 번째 소설 '남아있는 나날'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현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2005년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 '나를 보내지 마'에서는 복제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타임지가 뽑은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에 오르기도 했다. '남아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 마'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돼 주목을 받았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회, 인간, 문명에 대해 개성 있는 문체로 풀어내며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가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영제국 훈장,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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