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S2017] 브리지트 불르 “그린본드 시장, 수조 달러까지 확장할 것”

입력 2017-09-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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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본드 시장 규모를 앞으로 수조 달러까지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브리지트 불르 기후본드 이니셔티브 시장분석실장이 28일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7’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린본드란 펀드의 일종으로 일반적인 채권과 비슷하다. 그린본드의 자금을 환경과 관련한 그린 프로젝트에만 사용한다는 점이 유일한 차이점이다. 현재 그린 프로젝트의 자금조달을 위한 중요 수단 중 하나다.

불르 실장은 그린본드가 처음 발행된 것은 2013년이다. 현재 그린본드 시장 규모는 1300억 달러(약 149조2400억 원)가 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최근에는 중국이 그린본드의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360억 달러 규모의 그린 본드를 발행했다고 불르 실장은 밝혔다.

그는 그린본드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 차원에서 인프라 투자나 세금 혜택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그린본드 매매 비용 줄이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앙은행과 규제당국도 건전한 시장 인프라를 만들어 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해야 한다. 발행사 또한 투자자들을 저해하거나 시장에 방해적 요소를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국의 그린본드 규모는 미미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르 실장은 한국 그린본드 시장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우선 한국의 채권시장은 강하고 건전하다. 한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강력한 의지를 품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는 측면이나, 높은 수준의 기술발전, 수출 실적 등도 마찬가지라고 불르 실장은 전했다.

불르 실장은 “한국은 ‘그린 스트럭쳐’ 투자를 외부로부터 유치해 관련 인프라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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