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中 빅데이터센터 개소… 中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박차’

입력 2017-09-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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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구이저우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중국 고객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구이안신구에서 현대차그룹 중국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구이안신구 마창칭(马长青) 서기, 상무청 마레이(马雷) 부청장, 황승호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구이안신구 중심지에 위치한 건면적 1200여㎡ 규모의 지상 5층 건물에 입주해 있으며, 건물 절반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百度) 와 나눠 사용한다.

중국 빅데이터센터 개소로 현대차그룹은 2013년 국내에 구축한 △카 클라우드 △커넥티드카운영체제(ccOS)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 등 커넥티드카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중국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방대한 양의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정보를 토대로 연구개발과 시장 조사 및 예측 등 중국 사업 전반에 걸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중국의 2대 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 등 중국 현지 전문업체와 협업을 추진해 빅데이터센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중국 빅데이터센터가 들어선 구이안신구는 '빅데이터 산업 특화 국가급 신구'로 지정되며 주목 받는 지역이다.현재 애플, 알리바바, IBM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곳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 중국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으로 중국 소비자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들어간다. 빅데이터센터는 카 클라우드에 차량 정보를 모아 자산화하고, 이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와 차량 내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시장 선도를 위해 △차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의 신속한 처리를 담당하는 '커넥티드카 운영체제(ccOS)' △카 클라우드와 연결을 통해 운전자에게 각종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중국 빅데이터센터는 중국 현지의 차량 정보를 분석해 운전자 패턴 정보에 기반한 개인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차량 운행상태를 정기 모니터링하고 원격 진단, 시스템 자동 업그레이드 등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빅데이터센터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중국 내 현대·기아차 차량 데이터와 방대한 공공, 소셜 데이터들을 모아 자산화하는 것이다.

황승호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장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구이저우성의 빅데이터 산업 추진력이 결합돼 미래 커넥티드카 기술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중국 빅데이터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전 세계 빅데이터 산업 발전에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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