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벤처단체協 출범 “中企정책 창업기업에만 집중 우려”

입력 2017-09-26 14:59수정 2017-09-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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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이 창업 초기 기업에 지나치게 집중된 반면 스케일업이 필요한 중간 단계의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은 부족하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왔다.

벤처생태계를 구축하고 대정부 소통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벤처기업계 주요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혁신벤처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가 2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벤처단체장을 비롯해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벤처·스타트업 등 기업계와 정부, 관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등 7개 단체가 참여하는 회의체다. 앞으로 벤처기업의 공통 애로사항을 수렴해 벤처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대정부 협의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협의회는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규제개혁·세제·금융 제도개선 등 정책 과제를 제언할 계획이다. 또 산하에 협의회 및 협의회 소속 기업인,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혁신벤처 좋은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일자리 현안 및 과제를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 공동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벤처기업단체장들은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이 창업 초기기업에만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정부가 일자리를 강조하면서 창업을 강조하지만 정작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동력은 업력이 쌓인 벤처들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다시말해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정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제 일자리 창출 능력이 있는 중견 벤처기업들에 대한 지원 정책을 확충해야 된다는 얘기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정부 창업벤처 정책의 85%가 스타트업과 창업기업 지원에만 집중돼 있는데 그러면 일자리 창출에 문제가 생긴다”며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는 스케일업 기업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력이 쌓인 기업들은 신규 엔지니어 영입과 해외 시장 진출 등 새로운 단계의 발전을 모색할 필요가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성 회장은 “정부가 강조하는 일자리 창출은 민간 기업에서 주도해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런 부분에서 혁신벤처기업들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 중인 벤처기업특별법(‘벤처기업육성에관한특별조치법’) 개정안과 벤처기업인증제도를 언급했다. 개정안에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중견 수준 벤처기업도 벤처인증대상으로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견벤처도 벤처인증을 받게 되면 그만큼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정책 지원의 폭도 넓어진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첫 사업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벤처기업인증제도를 협의회 업무로 이양하는 논의를 중기부와 진행하고 있다. 안 회장은 “벤처기업인증제도의 민간 이양은 대세”라며 “국회에서 김병관 의원이 벤처기업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벤처기업인증제도에 대한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벤처기업 인증제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고 혁단협이 일조할 수 있을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출범식을 가진 산업은행 본관 1층 스타트업 IR센터에서 분기별로 1~2회씩 정기적인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달 중에는 협의회 산하 좋은일자리위원회의 구체적인 활동 로드맵을 발표한다.

▲2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벤처기업계의 대정부 소통창구인 ‘혁신벤처단체협의회’가 공식 발족했다. 윗줄 좌측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정재훈 과장, 나투스핀 박나라 대표, 벤처기업협회 안건준 회장,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 이노비즈협회 성명기 회장, 메인비즈협회 김정태 회장아랫줄 죄측부터 중소기업중앙회 김경만 본부장,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형달 부회장,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현정회장, 한국여성벤처협회 윤소라회장, IT여성기업이녑회 장혜원 회장, 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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