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창동, 도시재생 힘받아 ‘들썩’

입력 2017-09-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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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1억 가까운 상승 보이는 단지들 대거 포진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지역 중 한 곳인 도봉구 창동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창동은 지난해부터 잇따른 개발 호재가 발표되며 시장에 상승세가 감돌고 있다. 21일 서울시는 20일에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봉구 창동 일대 2만7423㎡의 도시개발구역 개발 계획을 ‘조건부 가결’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3월 발표된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본격적으로 착수됨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창동 지역은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4호선의 차량기지로 쓰이던 창동 차량기지와 인근의 면허시험장을 이전해 이 부지를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여러 호재를 업고 창동은 한 해 사이 1억 원 가까운 상승을 보이는 단지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는 지하철 1·4호선과 도보거리에 있는 ‘동아청솔 아파트’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엔 4억 원 초반에 거래되던 이 단지의 전용 84㎡ 가구는 이달 들어 5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인근 D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전용 59㎡, 84㎡ 가릴 것 없이 예년에 비해 7000만~8000만 원 오른 분위기”라며 “창동역 동쪽의 창4동 부근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만큼 올랐다”고 말했다.

역시 창4동에 위치하고 있고, 창동역과 녹천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창동삼성래미안’은 최근 두 달 만에 3000만~4000만 원이 오르기도 했다. 이곳의 전용 84㎡ 가구는 7월만 해도 4억5000만 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했으나 9월 들어서는 4억9500만 원에 거래된 가구도 나왔다. 이 단지 같은 면적 가구가 지난해 9월엔 4억 원대 초반의 가격이 형성돼 있음을 고려하면 이곳 역시 한 해 사이 1억 원 가깝게 올랐다.

단지 내 B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창동에서 지하철역에 도보로 다닐 수 있는 아파트는 다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차량기지가 이전한 부지에 들어선다는 공연장 조성이나 도시재생 개발 소식으로 지역에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창동의 ‘주공19단지’, ‘창동주공1단지’, ‘대우아파트’, ‘동아아파트’ 등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적게는 3000만~4000만 원에서, 많게는 9000만 원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창동의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도봉구 등 서울 동북부는 수도권 외곽이라 그간 입지가 저평가돼 개발의 사각지대 같은 느낌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창동 복합개발사업 등이 탄력을 받으며, 도시재생 사업이 기존의 개발 사업들과 비슷한 기대감을 형성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에 향후 가격 프리미엄이 더욱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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