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지정학적 리스크에 가려진 위협 “유가가 오른다”

입력 2017-09-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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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3년 스플 8개월만 최저, 30년입찰 대기속 커브 방향타진

채권시장은 26일 정체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북·미간 설전과 무력시위 속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쟁 상황이 아니라면 크게 반응하는 모습도 아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체크)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대기모드가 이어지겠다. 그 결과에 따라 일드커브 방향성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1조5500억원 규모로 10월분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이는 이달 경쟁입찰물량 1조4500억원보다 1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교환물량 2000억원까지 감안하면 10월 30년물 발행규모는 총 2000억원 늘었다.

3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도 51.6bp를 기록 중이다. 이는 1월13일 50.6bp 이후 8개월만에 최저치다.

최근 산유국 감산 연장 기대감을 반영하며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볼 변수다.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유가상승이 반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감산 합의 가능성을 단언할 수 없지만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50.88달러로 5월24일 50.88달러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두바이유와 브랜트유도 각각 55.14달러와 59.02달러까지 올라 각각 2015년 7월 이후 2년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아침에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다소 부담이다. 9월 주택가격전망CSI가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른 103을 기록, 8·2대책 한달만에 오름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같은 심리변화는 정부의 더 강력한 대책을 이끌어낼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12월 금리인상을 시사한 미국 연준(Fed) 등 주요국 움직임과 함께 한은이 연말 금리인상에 나설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한 셈이다.

미국은 8월 신규주택매매지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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