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강정호, '제한선수' 신분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참가…피츠버그 "예외 조항 해당"

입력 2017-09-2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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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강정호(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제한선수(Restricted list) 신분을 유지한 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윈터리그에 참가한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동의를 얻어 강정호가 제한선수 신분으로 윈터리그에서 활약하기로 했다. 제한선수를 유지한 채 뛸 수 있는 몇몇 예외 조항이 있는데 강정호가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측은 3월 강정호를 제한선수로 분류했다. 이에 강정호는 25인·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으며 급여도 받을 수 없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로 징역 8액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결국 미국 비자 발급도 거부돼 한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복귀를 위해 힘썼다. 이번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참여도 피츠버그 구단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강정호는 윈터리그 구단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리그를 뛴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무비자로 최대 90일 체류가 가능하다. 다음 달 20일 열리는 윈터리그에 참여하기 위해 강정호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강정호는 당시 "피츠버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타석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아길라스 구단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복귀가 다음 시즌에도 불투명하다"면서도 "복귀에 힘쓰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현재 피츠버그는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피츠버그가 내년에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강정호가 필요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강정호는 2015-2016 두 시즌 동안 3루수와 유격수로 활동하며 총 229경기에서 36홈런 120타점, 시즌 평균 타율 0.273 OPS 0.8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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