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9년 정권의 ‘국정원’을 둘러싼 의혹…“국정원은 누구를 위해 존재했나”

입력 2017-09-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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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TV)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3일 여론을 장악하고 조작했던 지난 9년 정권의 국가기관을 둘러싼 의혹들을 파헤친다.

이날 방송되는 ‘은밀하게 꼼꼼하게, 각하의 비밀부대’편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규정, 언론장악 등 지난 정권 국가기관의 의혹들을 조명한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지난달 30일 국정원 댓글 사건 발생 약 4년 8개월 만에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원 전 원장은 “국가안보를 위한 공작 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선거법 위반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라면서 상고를 했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수많은 의혹들은 진실로 밝혀지고 있다.

국정원의 지시를 받는 보수단체 대표, 그리고 그 아래 민간 댓글 부대 알파팀은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 정부 정책을 지지하거나 야당을 공격하는 내용의 댓글과 논평을 남겼고 국정원으로부터 국민의 혈세를 원고료로 받아왔다.

이 같은 댓글 부대의 규모는 밝혀진 인원만 약 3500여 명. 그 구성도 사립대 교수부터 대기업 간부, 퇴직 국정원 직원모임인 양지회 전직 간부까지 다양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전후로 생겨나 댓글 부대로 활동한 보수단체, 그리고 국정원과 외곽 팀의 커넥션이 뜻하는 바를 쫓는다.

또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배우 김규리와 개그우먼 김미화 등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예술계 인사 배제 명단,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방송인들도 출연한다.

이들은 소신대로 말하고 행동했다가 ‘종북좌파 세력’으로 낙인찍혀 활동을 방해받고 방송에서 사라져야 했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국가기관으로부터 고통받아온 김규리와 2010년 KBS 블랙리스트 의혹에 관한 글을 올렸다가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던 김미화의 인터뷰가 전파를 탄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입맛대로 방송을 장악하려했던 시도들에 대해서도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공영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은 물론 간부까지,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모두 배제시키라는 내용의 방송장악 문건의 실체도 포착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은밀하게 꼼꼼하게, 각하의 비밀부대’편은 23일 밤 11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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