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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 ‘물갈이’ 발언 하루 만에… 한전 발전자회사 4곳 사장 일괄 사표
입력 2017-09-13 10:54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자회사 4곳 사장이 최근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국정 철학’과 뜻을 같이하는 공공기관장과 함께 갈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교체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13일 산업부에 따르면 한전의 6개 발전 자회사 가운데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제외한 장재원 한국남동발전 사장, 윤종근 한국남부발전 사장, 정하황 한국서부발전 사장, 정창길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최근 사직서를 냈다.

4명 모두 지난해 취임했으며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국동서발전의 경우 김용진 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수장 자리가 공석이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사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율적으로 사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백운규 장관은 “취임 후 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국정 철학을 공유했다”며 “이를 통해 같이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산하 일부 공기업의 채용 관련 비위행위가 감사원에 의해 적발된 것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 결과 또는 (검찰) 수사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오는 그런 분들은 직을 유지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5일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과 관련해 채용 관련 비위행위가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정용빈 디자인진흥원장은 11일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직원 채용비리가 드러나면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뇌물수수·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산업부는 문제가 된 공공기관장들에게 자진 사퇴 등을 권유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해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하반기 임기가 끝나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수장도 대폭 교체될 전망이다.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임기가 끝나거나 공석인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은 15곳이다. 2월 임기가 끝났으나 직을 이어오던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도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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