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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0주년] ‘아이폰X’, 애플 향후 10년 청사진 담았다
입력 2017-09-13 09:31   수정 2017-09-13 10:30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의 신사옥 ‘애플 파크’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고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 창업자 겸 전 CEO의 사진을 배경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애플은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애플워치3, 애플TV를 공개했다. 쿠퍼티노/AP연합뉴스

‘아이폰X(아이폰 텐)’은 애플의 아이폰 데뷔 10주년작이자 동시에 향후 10년 먹거리의 결정체다. 업계 ‘게임 체인저’가 될 신기술을 도입하고 외형에도 변화를 준 이 제품은 애플이 제시하는 미래 청사진으로 풀이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아이폰X를 소개하면서 “최초의 아이폰 이후 가장 큰 도약”이며 “향후 10년 동안 기술이 나아갈 길을 제시할 것”이라 밝혔다.

우선, 기본 가격이 9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X은 ‘슈퍼 프리미엄폰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 아이폰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OLED는 형상을 가공하기 쉬워 측면을 곡선으로 만들 수 있다. 화면 테두리가 거의 없는 ‘베젤리스’ 스크린이 가능하다. 화면 크기를 키우는 대신 아이폰의 상징인 물리적 홈 버튼이 사라졌다. 화면 하단에 손가락을 밀면 홈 화면 이동과 앱 전환 등을 할 수 있다.

3D 얼굴인식이 가능한 새로운 카메라도 선보였다. 애플은 이를 토대로 사용자가 화면을 바라보면 아이폰이 이를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ID’를 내놓았다. 적외선 카메라 등을 이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 인식이 가능하며 아이폰X에 탑재된 A11이 얼굴 신경을 감지한다. 애플 측은 페이스ID가 터치ID 방식보다 20배는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아이폰X은 AR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앞서 애플은 6월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앱 개발도구 ‘AR키트’를 발표하고 테이블 위에 영화의 한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앞서 구글도 AR 기술인 ‘탱고’를 이용해 실제 방을 비춘 이미지에 구입 예정인 가구를 배치하고 크기 등을 확인하는 등 AR 기술 활용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AR 기술에 대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밀로비치 UBS증권 애널리스트는 “AR은 소비자가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기본이 된다”면서 “이 기술은 이미 애플의 손에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GO’와 같은 게임 뿐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AR 기술 활용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이폰X은 무선충전도 지원한다. 치(Qi) 규격의 시스템을 채택했다.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망원렌즈, 아웃포커싱 기능을 통해 전문가 못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벤 우드 CCS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아이폰X와 아이폰8은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면서 “경쟁업체들은 애플이 얼마나 빨리 수요를 충족시키고 마진을 낼 지 지켜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아이폰X이 애플의 성장세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QUICK팩트체크는 신제품 매출이 실적에 완전히 반영되는 내년 9월의 아이폰 판매량은 2억4700만 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3분기 예상치보다 약 2900만 대 더 많다. 매출액은 올해 3분기 예상치보다 15% 증가한 2615억3200만 달러(약 295조1388억 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이 실현되면 애플은 3년 만에 두 자리 수의 성장을 회복하고 순이익 15% 증가라는 성과를 얻게 된다.

다만 소비자의 수요가 관건이다. 높은 가격 탓이다. 아이폰X은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 64GB, 256GB 모델이 출시되는데 기본인 64GB 모델의 가격이 999달러다. 이에 대해 FT는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T모바일 등이 적극 홍보에 나서면서 아이폰 소비자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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