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北핵 한반도 최악의 시나리오에…“총리가 말 하는 것 부적절”

입력 2017-09-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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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재배치, 리스크 크고 실효성 낮아”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 위기와 관련해 ‘한반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설명해달라는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의 요구에 “여러 가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있지만, 총리가 그걸 말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밝힌 뒤 “말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발언이라고 본다”면서 “의원들께서도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구체적으로, 더구나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을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재차 관련 언급을 꺼렸다.

보수야당이 주장하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그것이 가져올 리스크가 너무 크고 실효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핵도미노 현상에 따른 동북아질서에 전반적인 불안정화,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경제제재 등”이라고 설명했다.

전술핵 재배치 반대와 관련, 이념적 문제를 지적하는 데 대해서는 “제발 그런 식의 상상은 안 해주길 바란다”며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미국의 핵우산 안에 한국은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동의 없이 주한미군 철수가 이뤄질 수 없다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미국의 국가적 이해라는 측면에서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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