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트코인 확보에 총력…안보리 제재 대비

입력 2017-09-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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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 최근 한국 가상통화 거래소 사이트 공격 사례 늘어나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확보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11일(현지시간) 드러났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 업체 파이어아이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북한 김정은 정권 아래에 있는 해커들이 한국 가상통화거래소 사이트를 공격하는 사례가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해커들은 비트코인 뉴스 사이트를 해킹하고 랜섬웨어 피해자들로부터 가상화폐를 탈취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파이어아이의 연구원이자 새 보고서의 저자인 루크 맥나마라는 “우리는 대북 제재가 가상화폐 확보의 지렛대로 작용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나마라 연구원은 “북한 해커들은 ‘가상통화 해킹’을 저비용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올해만 3곳의 한국 가상통화거래소의 해킹 공격 시도가 있었으며 5월에는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 파이어아이는 북한이 관여했다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서울에 거점을 둔 가상통화 거래소 ‘야피존’이 3800BTC(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1500만 달러(약 170억 원) 상당) 규모의 도난을 당했다고 파이어아이는 전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일 북한이 강행한 6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지난달 5일 제재에서 북한의 석탄, 철광석 등의 광물자원 수출을 금지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번 추가 제재에서 안보리는 섬유 수출 금지 조항까지 더해 북한의 수출 품목을 90% 이상 막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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